『오이디푸스왕』 공연 한국배우출연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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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그리스 국립극장이 27, 28일 공연한 『오이디푸스왕』에 한국배우들이 함께 등장, 눈길을 끌었다.
장님이 된 「오이디푸스」와 그의 딸 「인티고네」역을 맡은 국립극단 단원 박상규씨(38) 이혜경씨(33)와 역병에 걸린 테베시 백성들로 분한 동아어린이명작극장소속 15명의 어린이들이 그들.
박씨와 이씨는 극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데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우리말로 들려주기까지 했다.
이들은 연출자 「미하일리디스」씨가 25일 국립극단 배우들 가운데 직접선발, 26일 하루동안 연습을 거쳐 무대에 등장하는 행운(?)을 낚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영광일 뿐 아니라 연습과정을 통해 소품·의상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도 진지하지 않은 것이 없어 매우 깊은 감동도 받았다』(박상규씨)고 소감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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