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링 밖에서도 "무법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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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세계 헤비급 통합 챔피언 「마이크·타이슨」 (22) 이 동료 복서인 「미치·그린」 (31) 과 뉴욕의 길 한복판에서 주먹다짐을 벌여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타이슨」은 지난 23일 새벽 2년전의 대전료 지불 문제로 시비를 벌여온 「그린」과 옥신각신 끝에 맨주먹으로 눈 위를 때려 상처를 입혔으며 자신도 오른손에 3주간 깁스를 해야하는 부상을 했다.
이 때문에 10월8일 벌어질 예정이던 「프랭크·부르노」 (26·영국)와의 방어전은 2주 정도 연기될 전망.
86년에 「타이슨」과 논타이틀 10회전 경기를 벌여 판정패했던 「그린」이 이날 당시의 대전료를 약속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 프러모터인 「돈·킹」과 「타이슨」을 비난하면서 시비가 벌어진 것.
「타이슨」의 한방 주먹에 얼굴이 일그러진 「그린」은 「타이슨」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으나 「타이슨」 측의 끈질긴 회유로 26일 고소를 취하했다.
「그린」은 처음 『「타이슨」의 주먹은 허가받은 흉기』라고 주장, 『이번 기회에 「타이슨」의 버릇을 고쳐 신사로 만들어 놓겠다』는 등 흥분했으나 사흘만에 허풍으로 끝난셈.
「타이슨」의 매니저 「빌·케이튼」은 「그린」이 고소를 취하하는 대신 세계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 (동급 10위 이내)을 갖추면 도전을 받아주겠다고 제의, 합의를 보았다.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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