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선언 한반도 안정 도움 땐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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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중국의 이 붕 수상은 25일 배경시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케시타」일본수상과의 회담에서『노태우 대통령의 7·7선언이 한반도안정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일본언론들이 현지발로 보도했다.
중국정부의 고위당국자로 한반도정세와 관련해 노 대통령의 7·7선언을 조건부로 환영하는 것은 이 수상이 처음이다.
이 수상은 일 중 평화우호조약체결 1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배경을 방문한「다케시타」일본수상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한반도문제에 언급,『남-북한이 대화를 진행시키고자 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이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노 대통령의 7·7선언이『한반도안정에 도움이 되고 남북한 접근에 플러스가 된다면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케시타」수상은 이 회담에서『노 대통령이 남-북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밝힌 7·7선언은 매우 건설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다케시타」수상은 이 회담에서 오는 90년부터 95년까지 6년 동안 총 62억 달러(8천1백억 엔)에 이르는 엔 차관(제3차 분)을 제공, 중국의 발전소건설 및 지하철로·항만 건설사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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