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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평생 준비해왔다”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났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났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평생 준비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CBS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퀘벡주의 샤를 부아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했다”며 “나는 언제나 준비를 믿는다.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집중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며 “나는 매우 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내가 많은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태도와 해결 의지의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올린 트위터 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거론하며 이들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훈수를 두는데 민주당의 조언 따위는 아무런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와 슈머, 펠로시는 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범죄에 대해 미온적이고 세금만 올리려는 슈머가 정상회담-민주당은 결코 성사시키지 못했던-에서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슈머는 북한과 이란 문제에 대해 실패했다. 우리는 그의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슈머 원내대표 등 민주당 상원 원내지도부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북한과 거래, 협정을 성사시키려는 대통령의 욕망 때문에 (미국과 우방들에게 불리한) ‘나쁜 합의’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핵ㆍ생화학 무기 해체 ▶군사적 목적의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생산ㆍ농축 중단 ▶핵 실험장과 연구ㆍ농축 시설 등 핵무기 인프라 영구 해체 ▶탄도미사일 시험 전면 중단 및 해체 ▶핵ㆍ미사일 프로그램 폐기 및 검증 전 대북제재 해제 불가 등 북·미 정상회담에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되는 사항들을 요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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