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총재도 조사" 맞불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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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평민당은 민정당 측이 5공 비리조사에 야당총재도 포함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데 대해, 그렇다면 여당 총재에 대한 것도 포함시키겠다며 맞불 작전으로 임할 태세.
김대중 총재는 24일 열린 당무·지도위원연석회의에서『민정당 측이 자꾸 그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도 상대방 총재나 지도자에 대해 거론하겠다』면서『얘기할 만한 근거도 갖고 있다』고 여당 측에 경고.
김 총재는『이 김대중 이는 하늘과 땅을 보아 단 한 점도 부끄러운 점이 없다』고 힘주어 말하고『의원여러분은 이 같은 사실을 믿고 안심하라』고 호언.
김 총재는『현재 정부가 야당의원들에 대해 무언가 조작을 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면서『야당의원들도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을 알고 특별히 유념하고 어떠한 하자도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
김 총재는 25일 아침「릴리」주한 미 대사, 「진·커크패트릭」전 UN주재 미국대사와 동교동자택에서 함께 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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