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암 진료 1급 병원 찾기 가장 힘든 곳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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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스더 기자

폐암 치료 전(왼쪽)과 치료 후(오른쪽). 폐암 환자의 CT 사진.

한국인이 잘 걸리는 암은 위·대장·유방·폐암이다. 4대 암을 잘 진료하는 1급 병원이 전국 8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인구 대비 이런 병원이 호남·충청에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 폐 대장 유방 암 진료 1급 병원 81곳 #심평원 2016년 수술 환자 평가 공개 #1급 병원 당 인구 가장 많은 데는 호남 #가장 여건 좋은 데는 제주 서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대 암 수술·처치 실력을 평가해보니 4개 암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데가 81곳(상급종합병원이 42개, 종합병원이 39개)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

4대암 진료 잘 하는 1급병원 분포

권역별로는 서울 25곳, 경기 21곳, 영남권은 18곳, 충청권 7곳, 호남권은 5곳, 강원권 3곳, 제주권 2곳이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로 따져보면 병원당 인구가 가장 많은 데는 호남권이었다. 호남권은 1급 병원이 5곳, 인구가 521만 4801명이다. 병원 한 곳이 104만2960명을 맡아야 한다. 다음으로 충청권(78만4789명), 경기권(75만3449명), 영남권(73만2395명)이다. 제주가 가장 적다. 다음은 서울이 적다. 전남북과 광주광역시 주민들이 암 치료를 받기 가장 힘들다는 뜻이다. 충남북, 대전, 세종 주민도 마찬가지다. 다만 충청권 주민들은 수도권과 가까운 점이 호남권과 차이가 있다.
제주에는 1급 병원이 제주대·제주한라병원이 있다. 주민이 65만7083명이어서 병원 한 곳이 32만8541명을 맡는다.

4대암 진료 잘 하는 병원 한 곳당 인구 순위

암은 사망률 1위(27.8%) 질병이다. 서구화된 식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망률 1위는 폐암, 발생률 1위는 위암이다. 대장암은 발생률과 사망률이 각각 2, 3위다.
심평원은 2016년 1~12월 만 18세 이상 4대 암 환자가 치료받은 내용을 분석했다. 대장암 239개 병원(환자 1만 8261명), 유방암 193개 병원(8624명), 폐암 120개 병원(1만 1241명), 위암 217개 병원(2만 3692명)을 평가했다. 대장암은 60%, 폐암은 67%, 위암은 69%가 남성이다.

대장암 환자 중 수술받을 때 3기인 환자가 36%, 폐암은 4기가 43%로 가장 많다. 폐암과 대장암은 암이 많이 진행한 뒤 발견됐다는 뜻이다. 위암과 유방암은 조기 검진 덕분에 1기에 수술을 받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심평원은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을 평가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4대 암 진료 잘 하는 1급 병원>

권역별

종별

요양기관

서울

상급종합병원

강북삼성병원

이화여자대학교의과대학부속목동병원

건국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