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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남녀 3명이 점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서울올림픽성화가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3인의점화자에 의해 성화로에 점화될것으로 알려겼다.
SLOOC는 최근 성화최종주자와 성화 점화자를 분리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에 따른 인물선정작업을 벌여왔는데 점화자의 수는 개회식 공연작품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받아 한국민족사상의 근본이 되는 「하늘(천)땅 (지) 사람 (인)을 상징하는 3인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점화자는 지상 22m높이의 성화대 둘레를 오르내리는 직경 7m의 원형리프트 (승강대) 에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메인스타디움 트랙을 한바퀴 돌아온 최종주자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아 성화로에 점화한다는 것이다.
SLOOC는 성화점화순간의 환희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화대 주변을 특수한 방법으로 제작된 높이 29m의 세계수 (세계수) 로 위장한 후 공개행사인「해맞이」행사의 용고 (용고)가 세 번 울리는 것을 신호로 세계수의 해체를 시작, 성화 최종주자가 성화대에 도착하는 순간 성화대의 모습과 함께 3명의 점화자가 나타나도록 하는 드러매틱한 쇼를 연출할 예정이다.
또 성화대주변의 세계수가 해체되면서 안에 숨겨진 오색 풍선이 하늘을 수놓고 메인스타디움의 지붕에서는 나이애가라 폭포와 같은 불꽃이 쏟아져 내리는 장관이 연출된다.
한편 SLOOC는 서울올림픽의 대미 (대미) 를 장식할 폐회식공개행사 「안녕」의 살풀이 춤 공연자로 88년 미스코리아 진이자 88년 준 미스유니버스인 장윤정(장윤정·18)양을 결정했다.
장양은 폐막식 공개행사 시작과 함께 설치된 오작교 아래에서 특수리프트를 타고 10m상공으로 올라가 암흑 속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는 가운데 환상적인 춤을 추게 된다.
현재 계원여고 3년 생으로 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장 양은 이번 공연을 위해 안무가로부터 특별훈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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