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파업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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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르샤바 AP·AFP=연합】폴란드의 파업이 확대돼가고 있는 가운데 19일 자유노조 지도자 「레흐· 바웬사」는 파업중인 탄광·부두 노동자들의 자유노조 합법화 요구를 정부가 거부할 경우 그다니스크의 레닌조선소 노동자들도 11일부터 파업하겠다고 위협했다.
바웬사는 파업노동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그다니스크 조선소에서 열린 집회에서 파업노동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레닌 조선소 노동자들이 22일부터 파업할 태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동조파업 요구는 집회에 참석한 수백 명의 노동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노동자들은 『연대 없이는 자유가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그후 자유노조 전국집행위원회는 노조원들에게 파업노동자들과의 단결을 호소하고 『그들은 우리와 공동의 목적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자유노조 합법화 외에도 임금인상과 안전한 근로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파업은 확대돼 이날 파업 중심부인 야스트르제비 근처의 한 탄광이 새로 파업을 시작함으로써 광업관리들과 노동자들이 확인한 파업탄광 수는 6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일부 소식통들은 파업가담 탄광수가 4개 증가하여 10개가 되었고, 파업탄광 노동자의 총수는 3만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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