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바람꽃 군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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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라산 계곡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바람꽃(사진)이 발견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부설 한라산연구소는 최근 제주시 해안동 한라산 북사면 해발 550m 계곡 지대에서 그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종류의 바람꽃 군락지를 발견, '한라바람꽃'으로 명명했다고 18일 밝혔다. 300여 평의 숲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군락지에는 한라바람꽃 2000~3000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하는 식물로 이른 봄과 초여름 사이 꽃을 피우는 바람꽃은 우리나라에선 쌍둥바람꽃.너도바람꽃.세바람꽃 등 13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53종, 일본 11종 등 세계적으로도 150종이 분포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종은 러시아.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는 것이지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자생지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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