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관련 단편 다큐멘터리 3편을 제작한 장애인영화제작팀원들이 18일 서울 상암 CGV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주연배우 송선희씨, 내레이터 이수정씨, 제작팀장 한명희씨. 신동연 기자
오전 1~2시까지 이어지는 고단한 작업을 견뎌내며 영화를 만든 것은 그만큼 할 얘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명희씨는 "일반인이 찍은 장애인에 대한 영화는 어둡고 힘든 모습에만 초점을 맞춘다"며 "장애인의 밝고 활기찬 모습도 있는데 그 에너지를 영화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금이나 장비가 변변치 않아 어려움도 많았다. 녹음할 때는 마땅한 시설이 없어 조용한 장소를 찾아 한밤중에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열린 '메이드 인 부산 독립영화제'에서 기자들이 뽑은 '징검다리상'을 탔다. '어쩜, 저렇게…'의 주인공인 송선희(34.여.뇌성마비)씨는 "부산지하철에서는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다"며 웃었다.
장애인 단편영화 3편은 19일 오후 7시 부산 CGV서면에서, 20일 오전 11시 CGV상암에서도 무료 상영된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