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내용에 입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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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민정당의 박준병 사무총장은 18일 오전·오후(현지시간)에 걸쳐 「에드워드·더윈스키」 국무차관, 「개스턴·시거」 국무성 동북아 담당 차관보, 「제임스·켈리」 백악관 동북아담당 보좌관등과 연쇄접촉을 했으나 여야정치인들의 해외발언 파문을 의식해서인지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
박 총장은 『「시거」 차관보가 많은 것을 물어와 약속시간을 넘겨가며 얘기했다』면서도 『그러나 김동영 민주당 부총재와 같은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대화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입 조심.
박 총장은 국내정치문제를 잠깐 언급, 『야당이 국정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최근의 정치가 갈등을 조장하고있는 만큼 여야가 선의의 경쟁을 하는 가운데 상반된 이해를 통합시켜야한다』고 강조.

<워싱턴=한남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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