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배 전 산업은행총재 영장 재청구 방침

대검 중수부는 17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 캐피탈 사장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8일 기자 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이나 판단을 존중하지만 말 못할 수사의 어려움이 많다"며 "보강 수사를 한 뒤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보강수사는 신속하게 진행하겠지만 이번 주중 재청구할 수 있을 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채 기획관은 또 "영장 기각으로 남은 비자금 사용처 수사,현찰로 오간 로비수사가 대단히 어려워질 수 있다"며 "현찰로 받은 경우 구속이 안된다고 하면 누가 수사에 협조하겠는가"고 목소리를 높였다.비단 중수부 수사만의 문제가 아니고 검찰의 전체 로비 수사를 어떻게 진행할 지로 볼 때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그는 지적했다.

김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