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용 2000cc 디젤 엔진… GM대우차 "2005년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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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차가 2천㏄급 승용차용 디젤(경유) 엔진을 독자 개발, 생산한다.

GM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13일 "GM대우차 기술진이 이탈리아에 있는 GM엔진 연구소에서 2천㏄급 디젤엔진을 개발 중이며 2005년 하반기 생산이 목표"라며 "이 엔진은 GM대우차용으로 GM오펠 아스트라 등에 장착된 것과 다른 종류"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형차 매그너스의 후속모델에 우선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GM대우차는 향후 2~3년간 10억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이 디젤엔진 및 디젤승용차 개발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GM 릭 왜고너 회장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장에서 "GM대우차가 신차와 디젤엔진을 개발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GM대우차의 이 같은 투자계획은 정부가 현재 유럽기준인 유로3와 이 보다 엄격한 기준인 유로4에 맞는 디젤승용차 시판을 2005년에 허용하고, 2006년부터는 유로4에 맞는 디젤승용차를 팔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기아차는 PSA푸조의 1천6백㏄급 디젤엔진(차종 미정)의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고, 르노삼성차는 준중형차 SM3에 디젤엔진(배기량 미정)을 우선 장착할 계획이다.

프랑크푸르트=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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