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하나로통신 인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LG그룹의 정홍식(사진) 통신사업총괄 사장은 13일 "현재 작업 중인 하나로통신 인수 계획이 완성되면 이를 정보통신부에 정식 보고할 것"이라며 "LG는 국가기간산업인 하나로통신을 국내자본이 인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또 "LG가 결코 정통부와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현 국면을 외국자본과 LG가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지난 8일 제주에서 "LG측이 하나로통신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 납득할 만한 자금과 인수 이후 계획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이뤄진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계약과 관련, 정사장은 "하나로통신 경영진이 외자유치에 대한 구체적 조건을 아직 밝히고 있지 않지만 주가도 저평가돼 있고 투자기간도 명확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국부의 헐값 매각이라는 측면에서 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