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진은 또 한국바둑리그 예선에서 김명완 6단을 격파하는 등 강한 남자 기사들에게도 무서운 펀치력을 휘두르고 있다. 대전에서 자란 이하진 초단은 지난해 11월 프로가 된 초년생이다.
일산의 차수권 도장에서 공부해 이 도장이 배출한 '프로기사 1호'가 됐다.
이하진이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여전사' 루이 9단 뺨치는 놀라운 전투능력 때문이다.조혜연 6단을 이길 때도 시종 예상을 뛰어넘는 강타를 연발하며 공격 일변도의 바둑으로 승리했다.
이하진의 첫번째 목표는 여자바둑의 일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처녀의 꿈은 좀 더 크다. 이하진은 이창호-조훈현을 꺾고 국수전에서 우승한 루이 9단처럼 전 기사가 참가하는 정규기전에서 남자들을 모조리 꺾고 우승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