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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경쟁력] 매일·남양유업 공동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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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임페리얼드림 XO'와 매일유업 '앱솔루트 명작'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남양유업이 단독 1위, 매일유업이 2위였다.

매일유업이 상대적으로 분발한 셈이다. 3위는 일동후디스 '트루맘 뉴클래스'였다. 엔파밀.씨밀락 등 다국적 회사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선 점유율 5% 미만으로 부진한 양상이다.

저출산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모두 프리미엄급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어 품질을 상향 평준화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리미엄 분유의 선택 기준으로 응답자의 69.3%가 '품질'을 꼽았다. '주위 추천으로 구입한다'는 응답은 19%였다. 1967년 국내 최초 조제분유인 남양분유를 생산한 남양유업은 창사 이래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4000억원 규모인 국내 분유.영유아식 시장에서 6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창업 후 지금까지 한 해도 적자가 난 적이 없으며 매년 10~20% 매출 증가를 이뤘다는 것도 이 회사의 자랑이다.

회사 관계자는 "남양 특유의 내실 경영 덕분에 30년 넘게 '장수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후발주자 매일유업은 그 동안 꾸준한 제품 혁신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올해 브랜드 경쟁력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매일유업은 '모유에 가까운 성분'이라는 캐치프래이즈를 내세웠다.

모유에 포함돼 있는 단백질 성분 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소화흡수에 좋은 올리고당도 기존 유아식보다 2배 이상 강화했다.

2002년부터 매달 산모 400명을 추첨, 자사 제품을 무료로 주는 대대적인 체험 마케팅을 펼쳐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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