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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공장에서 폭발사고… 2명 숨지고 5명은 전신화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9일 오후 4시17분쯤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로 화재가 발생했다.

29일 발생한 로켓추진체 연료충전 중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한화 대전공장. 신진호 기자

29일 발생한 로켓추진체 연료충전 중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한화 대전공장. 신진호 기자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김모씨(33) 등 2명이 숨지고 최모(24)씨 등 5명이 전신에 3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부상자 5명 중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추진체 연료충전중 사고, 전신화상 입은 3명 위독 #경찰, 정확한 사고경위 등 조사… 사고현장 안전검검

폭발 여파로 건물 출입문과 벽체 등 50㎡가 파손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최초 신고자는 “폭발사고로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9대와 53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사고현장을 수색했다.

29일 발생한 로켓추진체 연료충전 중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한화 대전공장. 신진호 기자

29일 발생한 로켓추진체 연료충전 중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한화 대전공장. 신진호 기자

경찰과 소방당국, 한화 대전공장에 따르면 사고는 51동 추진체 생산라인에서 로켓추진체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폭발에 따른 화상으로 숨지거나 다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화 대전공장 관계자는 “사고 직후 곧바로 작업을 중단했고 현장에서 작업하던 7명 이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폭발)재발 가능성 등을 조사한 결과 추가로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29일 발생한 로켓추진체 연료충전 중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한화 대전공장. 신진호 기자

29일 발생한 로켓추진체 연료충전 중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한화 대전공장. 신진호 기자

이 공장은 로켓추진체 등 군수품을 개발·생산하는 곳으로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 공장 자체가 국가 보안목표 ‘가급’ 시설이다.

방위산업 분야 자체가 엄격한 보안을 유지하는 만큼 해당 사업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을 생산하는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화는 전국에 4곳의 방산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와 부상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29일 오후 발생한 로켓추진체 연료충전 중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한화 대전공장에서 관계자가 사고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29일 오후 발생한 로켓추진체 연료충전 중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한화 대전공장에서 관계자가 사고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앞서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 누출로 협력업체 직원 등 5명이 다쳤다.

회사 측은 고부가 염소화 PVC(CPVC) 공정의 제품 출하 과정에서 배관 등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박충화 대전대 안전방재학부 교수는 “대기업의 경우 안전관리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지만 다른 직원들이 자칫 안전에 소홀할 수도 있다”며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고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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