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민주화면 불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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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용갑 총무처 장관은 13일 오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자청, 『총무처 장관으로서가 아니라 국무위원의 한사람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제한 뒤 『최근의 여소야대 정치상황 아래서의 정국의 흐름과 대학생들의 움직임으로 보아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개탄.
김 장관은 최근 대학생들이 통일을 내세워 남북 학생회담개최·조국순례 대행진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 『학생들의 주장대로라면 월남식으로 공산화 통일도 좋다는 이야기』라며 『이런 식으로 간다면 간첩도 통일일꾼으로 미화시키지 않겠느냐』고 반문.
김 장관은 이어 『학생들의 생각이 이러한데도 일부 야당에서는 학생들을 부추기고 있으니 한심스럽다』며 『민주화가 이러한 상황을 의미한다면 결코 찬성할수 없다』고 표명.
김 장관은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좌경화가 가속될 것』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이 같은 문제를 국민의 선택에 맡기지 않을 수 없다』고 해 올림픽 이후 여권에서 정국변화시도를 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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