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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풀리니 봄바람…5월 소비심리, 6개월만에 반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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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산책한 뒤 대화를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산책한 뒤 대화를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남북 관계가 개선되며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미ㆍ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에 #주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경기 판단과 향후 전망 개선 #가계수입전망, 넉달 연속 하락

 지난달 수출이 1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취업자 증가 수가 3개월 연속 10만 명에 머물며 경기 침체 논란까지 빚어지는 가운데 소비 심리만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5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9로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던 소비 심리가 6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 미ㆍ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환율 및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종합해 산출한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소비심리가 과거(2003년~지난해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이란 의미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 한국은행

5월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 한국은행

 가장 나아진 것은 경기 판단이다. 현재 경기판단(89)과 향후경기전망(101) 소비자동향지수(CSI)는 각각 전달보다 3포인트와 5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인식이 개선되며 소비지출전망CSI(108)와 취업기회전망CSI(96)는 전달보다 각각 1포인트와 2포인트 올랐다.

 임금수준전망CSI(120)는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가계수입전망CSI(101)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지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11~18일 실시됐으며 1970가구가 응답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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