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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영리단체가 ‘18원’ 연이어 보낸 후원자에게 건넨 일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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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오른쪽) (왼쪽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한사성 페이스북 캡처]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오른쪽) (왼쪽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한사성 페이스북 캡처]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이 후원금 명단을 공개하며 11번에 걸쳐 후원금'18원'을 입금한 후원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한사성은 지난 23일 공식 페이스북에 후원금 리스트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난 21일 오후 12시 31분부터 10분 간 한 후원자가 '18원'을 11번에 걸쳐 총 198원을 입금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페이스북 캡처]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페이스북 캡처]

한사성은 이 후원자가 입금한 '18원'이 욕설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과 입금자명에 이름 대신 페미니스트를 비난하는 의도가 담긴 문구와 욕설을 기입한 것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후원자가 처음 세 번, 후원자 이름을 바꾸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런 식으로 성함 기입란을 처음부터 고치지 못한 채 입금하시면 저희가 알기 싫어도 누가 후원했는지 알게 되어버립니다"라며 "다음에 18월 보내실 때는 실수 없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보내주신 후원금, 여성인권을 위해 소중히 잘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사성은 2017년 2월 설립된 비영리 시민단체로 디지털 성범죄와 불법촬영 실태를 알리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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