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셀마 때 대청댐|수문조작설 밝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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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신순기<경남 김해군 이배면 장방리>
이번 임시국회 건설위에서는 「지난해 태풍 셀마 때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의 침수를 막기 위해 대청댐 수문을 일찍 열어 홍수피해가 더 컸다」는 한 야당의원의 폭로가 있었다.
그 의원의 주장은 청남대가 침수될까봐 댐의 물이 만수 위에 도달하기 전에 앞당겨 수문을 개방했기 때문에 대전·청주 등지의 수해를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이다. 수문조작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동안 드러난 전씨 일가의 비리와 횡포 등에 비추어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제5공화국을 청산하고 「5·5공화국」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이 같은 수문조작설은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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