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모스크바공략 구체화…임원 현지상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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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달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소련을 방문하고 귀국한데 이어 대우그룹 대동구권전담반인 지역 2팀 권 모이사가 4일 방한한 「비아체슬라프·카브릴린」소련체육성 제1차관보 겸 NOC부위원장일행을 만나 대우의 모스크바공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느낌.
대우는 이미 정 모전무를 제3국의 제3사 이름으로 상주시켜 대소교역창구로 삼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한소관계가 정상화되면 연락사무소로 발전시킬 계획.
대미·대EC지역수출이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기 때문에 대동구권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우로서는 전자·기계·섬유 등 공산품을 소련에 팔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구상무역 차원에서 수입상품종목선정에 고심하고 있는 눈치.
구체적인 예로 소련 측은 우선 피혁제품을 팔기를 원하고 있는데 농림수산부에 조회한 결과, 마우스·디지스라는 병에 오염됐을 가능성 때문에 통관을 불허,난관에 봉착했고다른 일반소비재도 우리종합상사가 수입하기 곤란한 품목이 대부분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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