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농 피해 최대한 줄일 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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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쇠고기 수입에 따른 양축 농가의 피해와 수입을 안 했을 경우 파생되는 한-미 통상마찰의 틈바구니에서 적절한 조화를 꾀하는 게 우리 축산물유통사업단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말썽 많은 쇠고기수입의 전담창구로 신설된 축산물 유통사업단의 박철우 단장은 축산물 유통사업단의 임무를 이같이 규정했다.
그는 이어 축산물 유통사업단이 한미 통상마찰과 농민불만을 동시에 원만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 농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물 유통사업단의 운영방침은.
▲쇠고기수입은 곧 농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는 생각으로 축산물 유통사업단을 운영해 나가겠다.
-우선 당장 눈앞에 닥친 올림픽용 쇠고기수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올림픽용 쇠고기에 관한 한 국가적으로 시급한 것이기 때문에 조직위원회가 수량·공급 선을 정해 통보하면 우리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수입, 공급키로 했다.
조직위는 이미 선수촌·패밀리타 운용으로 1차 70t을 수입하겠다고 통보해 왔으며 그중 18.2t은 이미 공급선·규격·종류까지 정해진 상태다.
-축산물유통사업단이 1일 발족됐는데 어떻게 그같은 계약이 가능한가.
▲올림픽조직위는 시간에 쫓긴 나머지 정부가 쇠고기수입을 확정, 발표할 경우 수입한다는 조건으로 오래 전부터 이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사업단이 발족되자마자 수입선·물량 등을 통보할 수 있었다.
-어느 회사로부터 얼마를 들여오는가.
▲미국「캔자스 페킹컴퍼니」로부터 안심 등 18.2t을 14만4천 달러(C&F 가격)에 들여온다.
-앞으로도 쇠고기수입은 개방압력이 심했던 미국에서 들여오게 되는가.
▲정치적으로 수입을 결정할 수도 없다. 모두 국제입찰에 붙여 싸고 좋은 고기를 들여오겠다.
-시판가격은 어떻게 되나.
▲고급쇠고기는 도매시장에서 경매에 의해 판매하고 일반쇠고기는 포장 육 형태로 팔 계획이다. 이 같은 원칙 하에 값을 정하되 국내 소 값에 큰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
-올림픽조직위용 외 관광호텔 및 일반용 쇠고기수입의 첫 국제입찰은 언제 할 것인가.
▲8월 중순부터 시작하겠다. <이석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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