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YOU’ 노원구 여고 교사 2명 성추행 혐의로 입건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 초 서울 노원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위드유(#With you)’ ‘미투(#Metoo)’ 문구를 만들어 붙였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지난 4월 초 서울 노원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위드유(#With you)’ ‘미투(#Metoo)’ 문구를 만들어 붙였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서울 노원구의 한 사립여자고등학교 현직 교사 두 명이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A학교에 재직 중인 국어교사와 체육교사를 학생들을 강제추행한 혐의(아동ㆍ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달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재학생들의 수사 의뢰로 수사를 진행하던 중 A학교 졸업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제보 글이 늘어나면서 수사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진행 상황과 관련해 “아직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A여고 졸업생들은 재학시절 현직 교사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ㆍ성추행을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냈다.

졸업생들은 일부 남자 교사들이 수업 도중 성적 발언을 일삼았고 여학생들의 엉덩이나 가슴을 툭툭 치거나 입술이나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초 교사의 성폭력을 폭로하며 ‘미투’에 나선 졸업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 노원구 소재 한 여자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창문에 ‘Me too’와 함께 지지의 의미를 가진 ‘위드유(#With you)’ 문구를 포스트잇으로 붙였다. [뉴스1]

지난 4월 초 교사의 성폭력을 폭로하며 ‘미투’에 나선 졸업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 노원구 소재 한 여자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창문에 ‘Me too’와 함께 지지의 의미를 가진 ‘위드유(#With you)’ 문구를 포스트잇으로 붙였다. [뉴스1]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6일 A여고 전교생 1103명을 대상으로 성희롱ㆍ성추행 피해 전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해당 국어교사와 체육교사에 의한 피해가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초 이 학교 재학생들은 졸업생들의 ‘미투(#Me Tooㆍ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지지하며 창문에 ‘위드유(#With youㆍ당신과 함께한다)’ 문구와 함께  ‘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이라고 붙여 화제가 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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