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탈영병 M16난자|동료 2명에 중상 입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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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속초=권혁용 기자】1일 낮 12시40분쯤 강원도 인제군 육군○○부대소속 이춘구 일병(22)이 보초근무 후 연병장에서 허경원 상병(22)등 동료 2명에게 M-16소총을 난사, 중상을 입힌 뒤 M-16소총 1정과 실탄 1백40발을 갖고 탈영, 민간인 승용차 2대를 번갈아 탈취해 도주하다 속초시 대포동파출소 밑 야산에서 군경수색대와 1시간30분 동안 총격전 끝에 오후 3시43분쯤 숨졌다.
이 사고로 설악산입구와 속초고속터미널 등 2곳 차량통행이 2시간 동안 막혀 4백여 대의 피서차량들이 발이 묶이는 소동을 빚었으며 피서객들과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이 일병은 동료에게 M-16소총을 난사 후 탈영,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속초로 피서 가던 서울 2머 7637호 로열 승용차를 세워 총을 들이대고 위협, 차를 빼앗은 후 원통을 거쳐 미시령 재를 넘다 오후 2시쯤 계곡으로 차가 굴러 전복됐다.
이 일병은 이어 마침 도로공사중인 아진건설 소속 강원 1바 1172호 스텔라승용차를 다시 뺏어 타고 설악동을 넘어 속초시로 가던 중 대포동파출소 남쪽 5백m옆 하수구에 차가 빠져 갈 수 없게 되자 이 일병은 공포 3발을 쏜 뒤 도로 옆 야산으로 도망쳐 긴급 출동한 2백여 명의 군경수색대와 총격전을 벌이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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