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대 성금 95%는 이순자씨가 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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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찬조금」모금과 관련,「비리」의혹을 사고 있는 새 세대육영회(회장 이순자)는 2일 그 동안 관심을 모아 온 명예회원 및 단체 2백24명(사망자 3명 포함)의 명단을 전원 공개하고 지난 81년 설립이후 9백19차례에 걸쳐 접수된 총 모금 액 2백35억9천9백 만원 중 94.7%인 2백23억5천1백 만원(79건)이 청와대 이 회장에게 직접 접수됐으며 육영회사무처로 접수된 성금은 8백40건에 이르나 금액은 12억4천8백 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육영회는 또 명예회원 2백42명은 ▲2차례에 걸쳐 80억 원을 낸 전국투자금융회사대표 25명과 전남지역 기업인 19명을 포함, 개인 2백1명 ▲내국인단체 11개 ▲외국인 12명 ▲유아원비품 등 성품기탁 자 18명 ▲사망자 3명으로 지난달 21일 문교부국회자료상의 9백19명은 인원수가 아닌 모금건수라고 밝혔다.
9백19건의 찬조금기탁 내용은 명예회원의 경우 ▲개인명의 1백57건 ▲단체명의 8명 ▲외국인개인명의 12건 ▲기타 4백28건 등 6백9건이며 비 명예회원은 ▲개인명의 37건 ▲외국인 7건 ▲내·외국인단체 11건 ▲회원교육수료자일동 1백19건 ▲기타95건 ▲개인중복 48건 ▲소액익명 3건 등 모두 3백10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육영회의 한 관계자는 2일 이순자 회장 퇴진을 포함한 임원 진 개편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체제개편을 할 경우 후임자에게 짐을 떠맡기는 꼴이 되며 지금 물러나는 것은 마치 죄를 짓고 나가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현 체제대로 운영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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