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김정은, 복잡한 논의에도 능숙하고 매우 똑똑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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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논의에도 매우 능숙하고, 논의에서 벗어난 질문을 해도 바로바로 답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나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그와의 대화는 전문적이었으며, 김 위원장은 북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하려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메모 없이도 대화에 능숙하게 임했다는 점 또한 높게 평가했다.

폼페이오가 강조한 점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ㆍ미 정상회담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으로, 그는 처음 방북한 직후에도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이 서방 언론의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거론했다. 북한 측이 세계의 반응을 시시각각 살피고 있단 얘기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소통하면서 “양국 간 성공적인 협상이 이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열띤 논의를 나눴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측이 계속 강조해 온 ‘단계별 협상’이 과거에 실패했고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는 점을 짚어 말했다. 일괄타결, ‘빠른 비핵화’ 추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가 그만큼 크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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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폼페이오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룬다면 경제적으로 충분한 보상을 할 것이며 북한이 한국만큼 번영을 누리게 도울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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