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궁금하다 9. 렌즈 착용하는데 눈병 걸리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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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Q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근시 학생입니다. 최근 황사 때문에 결막염이 생겨 안약을 넣고 있는데 렌즈 때문에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A :안약을 사용하는 중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각막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때는 콘택트렌즈가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또 안약 속에 함유된 약제나 방부제 등이 렌즈를 손상시키고, 흡착물이 각막을 손상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콘택트렌즈를 꼭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안약을 넣을 때 잠시 렌즈를 빼야 합니다. 특히 겔이나 연고 형태는 렌즈를 끼고 점안하지 마십시오. 안약을 넣고 다시 렌즈를 끼는 시간은 물(수용성) 안약의 경우 5분, 현탁성(걸쭉한 형태) 안약은 10분, 겔(끈적한 형태) 안약은 30분 내지 1시간을 기다리는 게 표준입니다.

안약 1회 용량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하지만 대부분 한 방울이 정량입니다. 대략 30~50㎕(마이크로리터)죠. 결막낭(눈꺼풀과 안구 사이 틈새)에 저장할 수 있는 최대 액량은 23~30㎕이고, 눈물 양은 7㎕이니 안약 한 방울만 넣어도 넘치지요.

안약이 넘치면 눈언저리나 비루관(눈물이 나가는 배출구)을 통해 비점막에서 흡수되고, 그것이 원인이 돼 눈가가 무르거나 전신성 부작용의 원인이 됩니다.

안약을 넣은 뒤 눈을 깜빡거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약 성분이 눈 전체에 잘 침투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눈을 깜빡이면 눈꺼풀 움직임이 펌프와 같은 역할을 해 점안액을 비루관으로 내보내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점안 후 눈을 감고 눈 위를 가볍게 눌러 비루관으로 약제가 유출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바른 점안 방법입니다.

자료:약바로 운동본부 www.yakba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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