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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이재명 ‘형수 욕설’ 음성 공개 고민 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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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연합뉴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거론하며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

남 지사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13일 오전 열고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도 힘든 욕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뱉어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이 시간부터 이 전 시장을 공직 후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더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가 없다”며 “민주당이 폭력과 갑질에 눈감는 정당이 아니라면 후보 교체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 전 시장이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인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이틀 전에 들었다. 귀를 의심하면서 끝까지 듣기 어려웠다”며 “이런 상식 이하의 인격으로 이 전 시장은 지난 8년간 100만 도시(성남시)를 책임졌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며, 이제는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해당 음성 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겠다.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끼면서 “이틀 전 저에게 음성 파일 4개가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음성 파일을 들어보라는 얘기가 계속 있었는데 들어보니 말로 들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며 “선거유세 때 이 파일을 틀어야 할지는 당에서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지난 9일 경기 필승결의 대회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내가 하는 막말은 막말도 아니다. (이 후보가) 형수한테 무슨 말 했는지 그것만 유세차 틀어놓으면 경기도민이 절대로 못 찍는다. 3%도 못 나온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자기 형수한테 입에 담지 못할 그런 쌍욕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도민들이 경기지사로 앉히겠느냐”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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