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문학」연구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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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아동에게 한편의 동화는 하나의 보물, 하나의 삶을 주는 것』이라고 아동학자「프뢰벨」이 말했듯이문학은 아동의 성장발달에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국민학교 어린이 대상의아동문학에 대한 관심과 교육자료는 대체로풍부한데 비해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유아문학은매우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유아교육협회(회장김옥련)가「유아문학의 방향과 실제」를 주제로 마련한 하기강습회 (19∼21일·중앙대)에서 김경중교수(전주 우석대)는 유아문학교육의 당면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유아문학의 교육적 기능은 ▲조기경험의보충및 확대▲개념의 명료화와 지식및 사고의 자극▲아동의 사회적 관계증진및 사회화▲심미감과창의적 표현욕구의 자극▲간접경험을통한 지식의 확대▲의사소통능력의확대▲작품을 통한 즐거움의 체험▲독서에 대한올바른 태도형성▲성장기의 심리적 갈등 극복과문제해결 능력의 신장▲자신감·성취감의 체험등10가지.
이는 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신체·언어·정서·인지·사회성 발달을 돕는다는 현행 유아교육과정의 일반목표와도 일치한다. 그러나 유아교육현장에서는 유아문학이그 중요성에비추어 충분히 연구,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것이 김교수의지적이다.
그 주요원인의 하나는교사양성기관에서 유아교육에 대한체계적이고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지지못한다는 점.
한국 유치원 교사의 대부분을 양성하고있는 전국 49개 전문대학 가운데아동문학과목이 개설돼 있는곳은 14개 전문대뿐이며그나마 교육시간·전문교육자료·교수등이 대부족이라는 것이다.
김교수는『어릴때 어머니가 들려주신 동화에서얻은 체험은 내가 일생동안 살면서 배운 지식보다 소중했다』는「실러」의고백을 예로들면서 유아문학교육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한편 박화목교수(서울신학교)는 자의식이 싹트기시작하여 무엇인가 자꾸말하고 싶어하는 3~4세무렵부터 어린이들에게 동요를 읽어주거나 이야기해주는것은 정서및 언어발달에 매우효과적이라고설명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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