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활동하던 北 고위간부, 영국 도주···암살조 급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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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월 행방불명된 북한군 고위 간부가 영국으로 망명했을 수 있다고 보고 암살조를 급파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사진 홈페이지 캡처]

[사진 홈페이지 캡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를 인용해 중국 동부 지역에서 방첩 업무를 총지휘하던 국가보위성해외반탐국의 50대 후반 강모 대좌(우리군 대령급)가 영국 등 유럽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강 대좌는 북한 김일성의 모친, 강반석과 관련이 있는 직계 자손으로, 정보 수집과 첩보 활동을 비롯해 핵개발을 위한 뒷거래 등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좌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지난 2월 25일, 북한 해커들의 거점인 중국 선양의 한 호텔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작원 10명을 파견해 강 대좌를 암살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 에드워드 호어 전 영국 초대 평양주재 대리대사는 “북한이 외교적 마찰을 각오하면서까지 암살을 실행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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