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보스” 퍼거슨 응원하는 스타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베컴이 맨유 입단(16세) 때 퍼거슨 감독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쾌유를 기원했다. [인스타그램]

베컴이 맨유 입단(16세) 때 퍼거슨 감독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쾌유를 기원했다.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76) 전 감독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받고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맨유는 6일 이런 사실을 공개한 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중환자실에서 일정 기간 치료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퍼거슨 전 감독은 5일 맨체스터 인근인 체셔의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찰 호위 속에 셀포드왕립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맨유의 전설’ 뇌출혈로 응급수술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간 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퍼거슨 전 감독은 정규리그 23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2회 등 38차례나 우승을 일궈내면서 맨유를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만들었다. 한국 팬에겐 박지성(37)을 맨유에 영입해 7년간 함께 했던 지도자로 더욱 친숙하다. 그는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도 구단 기술고문으로 활동해왔다. 지난달 30일엔 22년간 아스널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의 맨유 원정 고별경기에 참석해 기념 트로피를 증정하기도 했다.

퍼거슨 전 감독의 수술 소식이 전해지자 쾌유를 기원하는 전 세계 축구계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벵거 감독은 “퍼거슨과 그의 가족이 자꾸 생각난다. 빨리 퍼거슨이 쾌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퍼거슨 전 감독의 제자였던 데이비드 베컴(43)과  2003~09년 맨유에서 활약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등도 “힘내요! 보스(Boss)!”라는 메시지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맨유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시티도 “모든 사람이 퍼거슨 감독의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