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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김성태 폭행한 남성 “나는 직업도 없고 이때까지 솔로”

중앙일보

입력

5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남성이 한국당 당직자들에게 제압당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연합뉴스]

5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남성이 한국당 당직자들에게 제압당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연합뉴스]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가 한국당 당직자들에게 제압당한 후 말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김씨는 5일 오후 2시 30분쯤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국회 본관 앞 계단을 오르자 악수를 청했다.

김 원내대표가 악수에 응하려 하자 갑자기 붕대를 풀어 김 원내대표의 턱을 한 차례 가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계단에 쓰러졌고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씨는 한국당 당직자들에게 제지당하는 과정에서 “우리 한반도 자주통일 해보자고, 난 그거를 높이 샀단 이 말이야”라며 “근데 그거를 좀 받아주고! 국회 비준을 해달라는데 그렇게 어렵나”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판문점 선언문 비준을 거부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리고 또 여당은 특검해준다고 하는데도 엉? 오늘 또 김경수 의원은 뭐라카노…그 무죄라 하는데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다 김씨는 갑자기 “그래 나는, 나는 병신이다. 내가 직업 있으면 여기 왔겠나. 나도 병신이다. 인정한다. 이태까지 모쏠(모태 솔로)이고”라며 “나는 어머니 때린 적도 있다. 아니 아버지도”라고 횡설수설했다.

김씨는 현재 경찰에 넘겨져 조사를 받는 중이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긴급 성명을 통해 “결코 우발적 범행이나 단독범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찰은 철저하게 수사해서 테러의 배후를 규명하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고 야당에 대한 테러다. 국회의원이 국회 내에서 당한 테러다. 정치인의 정치적 소신에 대한 테러이자 단식 중인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테러”라며 이를 야당에 대한 정치테러로 규정했다.

그는 “배후와 정치적 음모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민주주의 이름으로 응징하겠다”며 “단호하고 결기 있는 자세로 민주주의에 대한 총체적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심한 두통과 오른쪽 턱의 통증 등을 호소하는 김 원내대표는 이번 폭행사태에서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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