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강만수 일TV 해설가로 온다|88때 한국소개…대표 참가요청은 사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일본에 유학중인「불멸의 거포」강만수 (강만수·사진.33)가 서울올림픽때 일본 후지TV의 배구해설자로 서울에 온다.
강만수는 최근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서울올림픽에 한국대표선수로 뛰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자신의 체력적인 조건과 일본내의 사정때문에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만수는 「일본팀에 소속을 두고 있는 외국선수가 자국 (자국) 선수로 뛸 경우 2년동안 일본팀에서 선수로 활약할수없다」는 일본 외국선수 등록규정때문에 한국대표복귀가 어렵다는것. 또한소속팀인 도레이측의 특별한 배려와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고 대한배구협회 박진관 (박진관)이사에게 그의 입장을 전해왔다.
올2월 와세다대를 졸업한후 도레이 배구팀에 입단한 강만수는 올시즌14전전승을 거두어 팀을 1부리그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도레이측은 이같은 공헌을 감안, 강만수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한평 대학원 (동해) 입학을 보장하는등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고 있다.
한편 후지TV측은 강만수가 현재 일본에서 인기절정의 톱스타인데다 한국출신이라는 점을 감안, 그를 서울올림픽의 배구해설자로 선정했다고.
강만수는 72년 뮌헨올림픽때 l7세의 최연소선수로 출전했으며 모스크바올림픽까지 3회연속 출전을 꿈꾸었었던 한국배구 불세출의 스타. 한때 세계배구 6걸에 뽑힐만큼 무서운 공격파워를 자랑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