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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만난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서울과 평양, 자매결연 맺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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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 추진 간담회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 추진 간담회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게르하르트 슈뢰더(73) 전 독일 총리가 2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을 만나 “서울시와 평양시가 자매결연을 추진하면 통일을 위한 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이날 박원순 시장 초청으로 진행된 오찬 뒤 우연히 날짜가 겹친 ‘서울시 남북교류협력 추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과 임동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전 통일부 장관), 임근형 전 주헝가리대사와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김용현 동국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 추진 간담회에 연인 김소연씨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스1]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 추진 간담회에 연인 김소연씨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슈뢰더 전 총리는 “통일을 위해 중앙정부 못지않게 지방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박원순 시장이 평화로 가는 과정에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어에 ‘길이 곧 도착지’라는 말이 있다”며 “한국은 통일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 한 걸음을 뗀 것이야 말로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따릉이(서울시가 운영하는 자전거)를 타고 서울을 출발해 개성을 거쳐서 평양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라며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지나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오른쪽)와 연인 김소연씨가 2017년 12월 8일 창덕궁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오른쪽)와 연인 김소연씨가 2017년 12월 8일 창덕궁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날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은 연인 김소연(47)씨가 맡았다. 이날 김씨 측은 자신의 전 남편 A씨가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것과 관련해 “슈뢰더 전 총리가 보상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씨의 전 남편 A 씨는 최근 김씨와의 이혼이 슈뢰더 전 총리 때문이라는 취지로 서울가정법원에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1억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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