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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서커스 구경 갈까, 비보이 만나러 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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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어린이날 경복궁 등 서울의 궁궐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무료 개방한다. [중앙포토]

어린이날 경복궁 등 서울의 궁궐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무료 개방한다. [중앙포토]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의 궁궐과 박물관 문이 활짝 열린다. 과거엔 어린이날 나들이 공간으로 놀이공원과 동물원이 대세였다면 요즘엔 궁궐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고궁과 박물관은 다양한 어린이날 특별 행사를 준비했다.

어린이날 박물관·고궁 행사 푸짐 #공연·놀이 등 가족나들이에 제격 #대체 휴일 7일에도 궁궐 문 열어

어린이날인 5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성인) 2인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종묘, 조선왕릉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5월 13일까지 이어지는 여행주간에 내국인에 한해 고궁과 종묘 입장권을 50% 할인해 판매키로 했다. 어린이날 대체 휴일인 7일에도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정상 개방한다.

서울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은 5일 오후 1시부터 야외마당에서 다양한 전통 놀이를 펼친다. 공연은 ‘김주홍과 노름마치’가 왕과 백성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광대 선발전을 펼친다는 내용으로, 대취타(조선시대의 행진 음악), 길놀이(민속 놀이에 앞서 마을을 도는 놀이), 경기민요, 봉산탈춤, 봉사놀이, 사자춤, 장고놀이, 소고춤, 강강술래 등을 골고루 보여준다. 고궁박물관은 5월 6일까지 야간 개방된다. 오후 8시 30분까지 입장해 9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5일부터 7일까지 3일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은 27종에 달한다. 본관 앞마당에서는 5일 오전 11시 동춘 서커스가 열리고, 6일 일요일에는 비보이 공연 ‘제비 모는 비보이’가 오전 11시, 오후 1시 두 차례 열린다. 어박 앞마당에선 5~7일 매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전통인형극 공연과 인형놀이 체험 프로그램, 재기차기·팽이치기·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5일 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가족 음악극 ‘당나귀 그림자 재판’을 오전 11시, 오후 2시 두 차례 걸쳐 공연한다. ‘당나귀 그림자 재판’(약 40분)은 독일 작가 뷔일란트의 소설을 각색한 음악극으로 당나귀 그림자의 소유권을 놓고 벌어지는 다툼을 그린다. 박물관 역사 마당에서는 5일 오후 1시와 오후 4시 ‘행복을 배달하는 비눗방울’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선 5일 오후 2시, 4시 박물관 강당에서 꿈을 주제로 한 공연 ‘찰리아저씨의 한글 마술 공장’을 볼 수 있다. ‘찰리아저씨의 한글 마술 공장’은 꿈을 가지고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담은 내용으로 마술과 마임, 춤, 노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한글로 쓰는 나의 꿈’ 행사도 열린다. 캘리그래피 작가가 어린이 관람객의 장래희망, 꿈을 직접 써준다. 서울역사박물관은 5일 오후 2시 박물관 1층 로비에서 박물관 토요음악회 ‘가족오페라 마법피리’(무료)를 연다.

중원문화재연구소의 어린이 발굴 체험 프로그램. [사진 문화재청]

중원문화재연구소의 어린이 발굴 체험 프로그램. [사진 문화재청]

이밖에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천연 염색· 조각보 만들기 체험과 어린이들에게 발굴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나도 고고학자! 어린이 발굴체험장’(무료) 행사를, 국립전주박물관은 화려한 군무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한 ‘태권도 시범 공연’과 탭댄스와 비누 거품 마술이 어우러진 ‘신나는 버블쇼’등의 행사를 준비했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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