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문재인 정부, 근로시간 단축 후폭풍 준비 의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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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 [중앙포토]

남경필 경기지사. [중앙포토]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근로자의 날’인 1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후폭풍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지 현 정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발전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맡은 일 묵묵히 해내고 있는 모든 근로자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국민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권리’인 기본근로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지금 고용 절벽 앞에 서 있다”고 봤다. 정부와 민간에서 발표되는 여러 경제지표와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최저임금 문제 등으로 이미 국민이 체감하는 일자리의 심각성은 한계치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남 지사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7월부터 시행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고용 대란 후폭풍에 대해 과연 제대로 준비가 돼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주당 법정 근로시간 한도를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종업원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다. 직장인들은 ‘워라밸’ 실현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급여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남 지사는 “일자리 걱정 없는 사회는 국민 모두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고 믿는다”며 “노동이 집안으로 들어오면 가난이 쫓겨난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기본근로권을 보장하는데 더 깊은 고민과 실천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적었다.

한편 남 지사는 오는 9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든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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