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여덟번을 속고도 北 또 믿나” 사흘 연속 남북정상회담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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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연이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홍 대표는 29일 오전 페이스북에 “(북한에) 여덟 번을 속고도 과연 아홉 번째는 참말이라고 믿고 정상회담을 한 것일까”이라며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민족끼리’는 문제가 없는데 미국이 문제라는 시각이 북측과 주사파들이 남북관계를 보는 눈”이라며 “저들은 본질을 이야기하는데 걸핏하면 색깔론을 들먹인다”고 했다.

이어 “여론 조작이나 일삼는 가짜 여론조사기관과 댓글 조작으로 여론 조작하는 세력들이 어용 언론을 동원해 국민을 현혹해도, 나는 깨어 있는 국민만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며 “깨어 있는 국민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홍 대표는 사흘 연속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지난 27일에도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정권이 합작한 남북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북핵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비판했다.

이튿날인 28일에도 트위터에 “이전 남북선언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조차 명기하지 못한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며 ”남북문제를 미북 간의 긴장 문제로 만들어 가고 있는 문정권의 외눈박이 외교를 국민과 함께 우려한다”라고 적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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