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남과 북, 축구 단일팀 구성하면 세계정상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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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열린 남북통일축구경기 직후 남북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중앙포토]

1990년에 열린 남북통일축구경기 직후 남북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중앙포토]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남북한이 화해 무드와 함께 축구 단일팀을 구성하면 세계정상급 경기력을 갖출 수 있다는 희망적인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폭스 스포츠는 27일 아시아 축구 사정에 능통한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의 칼럼을 게재하며 "한국과 북한이 통일을 이룬다면 세계 축구계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폭스스포츠는 "한국은 200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4강에 올랐다. 북한은 1966년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저력의 팀"이라면서 "두 나라가 힘을 합칠 경우 세계축구계의 강력한 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폭스스포츠가 통일 후 남북축구단일팀의 기대주로 지목한 손흥민(오른쪽). [연합뉴스]

폭스스포츠가 통일 후 남북축구단일팀의 기대주로 지목한 손흥민(오른쪽). [연합뉴스]

남북단일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선수들로는 우리나라의 손흥민(26·토트넘)과 북한의 한광성(20·칼리아리), 정일관(26·루체른) 등을 언급했다. 폭스 스포츠는 "한국은 분단으로 인해 모든 남자가 병역의 의무를 짊어져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도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통일로 인해 병역의 의무가 사라진다면 대다수 한국 축구선수들이 경기력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소개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폭스스포츠가 손흥민과 함께 남북 통일 후 단일팀의 기대주로 지목한 북한 공격수 한광성. [중앙포토]

폭스스포츠가 손흥민과 함께 남북 통일 후 단일팀의 기대주로 지목한 북한 공격수 한광성.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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