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호우속 목타는 영·호남|마른장마 계속…어제 전국서 15명 물놀이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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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지방에 집중호우를 퍼부었던 장마전선이 10일 충청지방까지 남하하면서 50∼1백50mm의 비교적 많은 비를 뿌렸다.
그러나 영·호남 내륙지방에는 타는 가뭄이 계속, 휴일인 10일 해운대등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몰렸고 물놀이 사고로 전국에서 15명이 숨졌다.
기상대는 12일까지는 장마전선이 약화된채 중부지방에 머무르겠고 13일께 대만쪽에서 접근해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하, 남부지방을 포함한 전국에 20∼50mm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충청해갈=장마전선의 남하로 그동안 극심한 가뭄을 보였던 충청지방에 50∼1백50mm의 비가 내렸다.
11일오후1시현재 가장 많은 비가 보은의 1백54mm를 비롯, 제천 77mm, 충주 83mm, 온양 1백18mm, 서산 1백2mm, 대천 66mm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10일오전 8시쯤에는 충북충주시목행동 새한미디어 충주공장뒤 야산옹벽 60m가량이 무너지면서 충북선철도를 덮쳐 상행선은 6시간25분동안, 하행선은 19시간30분동안 통행이 막혔다.
기상대는 10일 오전8시충청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가 오후2시 해제했다.
◇영·호남가뭄=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0일부터 안동69mm, 점촌 90mm등 경북북부 일부지방에도 20∼90mm의 비가 내렸으나 대부분의 영·호남지방은 가뭄이 계속됐다. 이날낮 대구 34.1도, 부산 30.5도등 남부지방의 기온이 30도를 웃돌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올들어 가장많은 25만 인파가 몰려 더위를 식혔다.
또 물놀이사고도 잇따라 이날 오전11시쯤 전남신안군임자면도찬리 바탓가에서 이마을 장정민양(12·임자북국교4)등 3명이 수영미숙으로 숨지는등 전국에서 1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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