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무리'속 최경주 "4언더면 정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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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 골퍼와 골프신(神)의 대결이 시작됐다.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70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남아공의 로리 사바티니가 1번 홀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사바티니는 1번 홀을 보기로 출발했다. [오거스타 AP=연합뉴스]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6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70회를 맞는 이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필 미켈슨(미국) 등 강자들이 출전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우즈는 6일 오후 11시23분 로버트 앨런비(호주),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최경주는 7일 오전 1시57분 토마스 비욘(덴마크),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출발했다. 최경주는 "코스가 길어져 파4에서 버디를 잡기 어려워졌다. 파4에서는 안전하게, 파5에서는 버디를 노리고 하루에 한두 타씩 줄인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대회 예상 우승 스코어를 4언더파 정도로 예상하고 계획대로 된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조직위에서 코스 길이를 늘린 게 미안했는지 그린 스피드는 예전보다 느리다"고 말했다.

○…대회 전날 파3 코스(파 27)에서 열린 파3 대회에서는 벤 크레인(미국)이 우승했다. 4언더파 23타를 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크레인은 '파3 대회 우승자는 그린재킷을 입을 수 없다'는 징크스가 마음에 걸린 듯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1960년 파3 대회가 만들어진 이후 이 대회와 마스터스대회를 동시에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톰 레먼(미국)이 오거스타 골프장으로 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레먼의 자동차 운전석 바로 옆 문짝에서 총탄 구멍을 발견했다. 다행히 레먼과 그의 아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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