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유족 본사점거 농성|참사진상 해명요구…장례식 무기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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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란 캉간 대림산업 공사장 피폭사건으로 숨진 근로자 12명의 유가족 60여명은 8일 오후4시부터 서울수송동 대림산업본사5층 회의실을 점거, 회사측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유가족듈은 공사현장에서 회사측이 ▲「경보수당」을 미끼로 공습경보때 대피하지못하도록 종용했으며 ▲대피시설·훈련이 부실했고 ▲의료진·후송차량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고 주장, 회사측의 진상해명과 철저한 사후보상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근로자들 주장이 대부분 과장된 것』이라며 『영국BBC·미국VOA방송의 폭격예고보도주장은 현지지사에 조회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회사측이 10일거행키로 했던 사망근로자합동장례식이 무기한 연기됐으며 보상금 협상도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노동부는 귀국근로자들의 주장과 회사측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8일오후부터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한편 대림산업측은 한국인근로자 3백여명을 추가로 귀국시킬 대한항공 2차 특별기는 10일 0시30분 김포를 출발, 11일 오전중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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