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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회장 세계 4위 갑부랭크|개인자산 80억불…한·일에 42개기업 거느려|유지제품으로 출발 「롯데껌」으로 큰돈 벌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의 격주간지인 포브스지는 최근호에서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의 랭킹을 발표하면서 신격호회장의 재산이 80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1위는 일본 세이부그룹 총수인 「쓰쓰미·요시아키」회장으로 재산은 1백89억달러며 2위 역시일본의 「모리·타이키치로」씨로 68개의 빌딩에 1백80억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3번째 부자면서 북미인으로 최대갑부는 캐나다의 「랠프·라이히만」씨로 소유재산은 90억달러. 4위인 신격호회장은 일본에 19개, 한국에 23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재일교포 출신의 기업인이다.
45년 종전직후 일본에서 비누·포마드·크림유의 유지제품으로 기업을 한뒤 「괴테」가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여주인공 「샤를·롯테」에 힌트를 얻은 릇데껌으로 외국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큰돈을 벌었다.
그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71년부터로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일본에서와 꼭같은 형태로 소비재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늘려나갔다.
현재는 일본보다 한국에서 투자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데 6천억원을 투입한 롯데월드의 완공을 계기로 그룹주역을 유통업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포브스지는 10억달러이상을 가진 재산가를 1백92명으로 집계했는데 10대 재산가중에는 65억달러를 소유한「샘·월튼」씨가 랭킹7위로 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한종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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