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 584조원 가짜 美채권 유통 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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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8일 5백84조원대 위조 미 채권을 시중에 유통시키려 한 혐의(위조 유가증권 행사미수 등)로 李모(32)씨를 구속했다.

李씨는 필리핀에서 위조된 미국연방준비은행 명의의 5억,10억달러짜리 채권 7백48장을 지난 4월 20일 밀수범 尹모(40.구속)씨에게 5천만원을 주고 구입해 시중에 유통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李씨는 '1930년대 중국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쫓겨가며 중국 내 사당 등지에 숨겨뒀던 미국 채권이 최근 발견됐다'며 鄭모(50)씨를 통해 채권시장에 헐값으로 유통시키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미 연방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은 액면가 5백.1천.5천.1만.10만달러 등 6가지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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