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 국방 장관 "북미 협상 낙관할 이유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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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북·미 회담과 관련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중앙포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중앙포토]

로이터통신은 매티스 장관이 23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태국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북한과의 협상이 결실을 볼 것이라 낙관할 많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구체적 조치없이 제재 완화 없다" 신중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매티스 장관의 발언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보다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섣부른 제재 완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가 있는 걸 볼 때까지 최대 압박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사람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며 “이전 정부에서 저지를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순진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NK뉴스는 중국이 대북제재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매체들이 최근 대북제재 완화를 강조하는 것과 관련, “국제사회는 한반도 핵 문제를 협상과 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결의 길로 인도하는 데 도움되는 모든 노력을 긍정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상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대북제재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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