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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100세 도우미 엄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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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건강과 질병 사이의 ‘회색지대’에 놓인 사람이 많다. 이른바 미병(未病) 상태다. 이때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은 삼시 세끼를 꼬박 챙겨 먹기 힘들뿐더러 영양소를 골고루 ‘잘’ 챙겨 먹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건강기능식품이 도움된다.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다.
꼼꼼한 소비자는 우수한 건강기능식품을 고르고 싶어 한다. 이에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월간중앙이 주관, JTBC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제4회 건강기능식품 대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중앙일보 주최 '2018 건강기능식품 대상'

‘건강기능식품 대상’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우수한 건강기능식품을 엄선하는 시상식이다. ‘2018 건강기능식품 대상’에서는 식품의 기능성과 홍보·마케팅을 중심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선정·심사했다. 우선 식품 기능성 부문에서는 원료의 건강학적 효능과 안전성, 품질관리 등을 살펴봤다. 조홍연(심사위원장)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명예교수와 신광순 경기대 식품생물공학과 교수가 심사했다. 홍보·마케팅 부문은 제품별 브랜드 마케팅과 인지도를 평가했는데 서구원 한양사이버대 광고미디어학과 교수, 박진용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건강기능식품대상 8개 제품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엔 3개 제품이 선정됐다. 종근당건강 ‘아이커’는 우수한 품질관리 시스템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미코젠 ‘케이뉴트라 조인트 본’은 자체 개발한 N-아세틸글루코사민을 제품에 첨가해 시장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녹십자 ‘녹십자 코큐텐 비타’는 품질관리와 생산 기반, 그리고 기업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3종.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3종.

대상엔 총 5개 제품이 선정됐다. 뉴트리 ‘뉴피니션 다이어트 액티브&리셋’은 개별인정 원료로 기술력을, 하이모 자연건강사업부 ‘홍삼하이생’은 국내산 원료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홍보에 PPL을 잘 활용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종근당건강 ‘락토핏 생유산균’ 및 ‘프로메가’는 모두 프로바이오틱스의 생체 내 활성화를 극대화했고 오메가3 기능을 제품에 충실히 녹여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사나의 종합영양제 ‘헬스팩’은 경영 실적이 우수하고 각종 스포츠팀을 후원해 홍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3종.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3종.

조홍연 심사위원장은 “건강기능식품은 국민 ‘건강 100세’ 시대에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건강기능식품 대상’은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성공적 안착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3종.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3종.

검증된 건기식 수요 증가세

‘건강기능식품 대상’은 2015년부터 매년 전문 심사위원단이 우수 건강기능식품을 엄선해 시상한다. 허위·과대 광고를 하거나 비건강기능식품의 과장 광고가 난립하면서 ‘제대로 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그만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과 비슷한 개념은 해외에서 ‘보충제’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한다. 세계 보충제 시장은 2004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5.8%씩 성장했다. 보충제 중에서는 비타민·미네랄, 스포츠·스페셜 티, 허브가 인기를 끈다. 전 세계에서 보충제 시장이 가장 큰 곳은 미국이다. 세계 보충제 시장의 34%(367억 달러, 2014년 기준)를 점유한다. 서유럽(15%), 중국(13%), 일본(10%), 한국(1.5%)이 그 뒤를 잇는다.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성장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소비자가 기준)는 2015년 2조9000억원에서 2017년 3조8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용어가 법적으로 정립된 건 2004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부터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사로 얻기 부족한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원료로 만든다. 이 원료를 기능성 원료라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동물 실험, 인체적용 시험 결과를 평가해 합격한 원료에 한해 인정한다. 이 기능성 원료로 만든 식품이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런데 건강기능식품과 흡사한 형태의 건강 관련 식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가장 착각하기 쉬운 제품이 ‘건강식품’이다. 흔히 뱀술·쓸개즙·흑염소 등을 ‘건강식품’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식품 유형 중 건강식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능성을 인정·보호받는 식품이다.

이럴 때 건강기능식품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나 문구를 확인하면 된다. 식약처에서 부여한 인증 마크가 없으면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또 건강기능식품에는 기능성 원료의 효용과 관련한 내용이 표시돼 있다. 가령 마그네슘 보충용 건강기능식품은 ‘에너지 이용에 필요’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라는 기능을 제품 겉면에 표시하도록 한다. ‘정력에 좋다’거나 ‘질병을 예방·치료한다’는 문구는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될 수 없으므로 제품 구입 시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 인증 마크 확인 필수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 ‘영양소 기능’ ‘생리활성 기능’ ‘질병발생 위험감소 기능’이다. 영양소 기능은 인체의 성장·증진 및 정상적인 기능에 대한 영양소의 생리학적 작용이다. 크게 비타민·미네랄·단백질·식이섬유·필수지방산 등 28가지 영양소가 이에 해당한다. 생리활성 기능은 인체 생리활동에 특별한 효과가 있어 건강을 유지·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질병발생 위험감소 기능은 식품을 섭취했을 때 질병의 발생률, 건강 상태의 위험도를 줄이는 것이다. 기능성 근거 자료가 질병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과학적 합의에 이를 정도로 확실하다면 질병발생 위험 감소 기능이 인정된다.

건강기능식품에 든 기능성 원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제품에 고유의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기능성 원료는 영업자가 식약처에 제출한 원료의 안전성·기능성·기준 및 규격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규정(기능성 원료 및 기준 규격 인정에 관한 규정)에 따른 평가를 통과해야만 인정받는다.

이러한 기능성 원료는 ‘개별인정형 원료’와 ‘고시형 원료’ 두 가지로 나뉜다. 쉽게 말해 특정 업체가 기능성이 뛰어난 A라는 원료를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그 기능성을 입증받으면 개별인정형 원료가 된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 받은 지 3년이 지났거나 A원료에 대해 3개 이상 영업자가 입증을 받았다면 고시형 원료로 전환될 수 있다. 고시형 원료는 A원료를 개발하지 못한 영업자라도 제품화할 수 있도록 사용권 제한이 풀린 것을 뜻한다.

개별인정 건수가 많다는 건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개별인정 건수는 2014년 66건, 2015년 31건, 2016년 21건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수입·판매 업체 수도 9만8774개소(2015년 12월 기준)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시장은 커졌는데 연구개발 투자가 줄어든 것이다. 조 심사위원장은 “그동안 식약처와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안전, 품질 확보, 규제 개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산업계의 불만도 적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 ‘건강기능식품 대상’이 정부와 업계의 노력,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더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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