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 토론' 출연 예정 강금실 '불공정 방송' 논란 일자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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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MBC는 5일 강 전 장관이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강금실씨는 아직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지 않았고 입당했다 해도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는 예비후보"라며 "MBC가 강씨를 방송에 출연시키겠다는 것은 특정 후보 띄우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중앙선관위와 선거방송심의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묻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도 '편파 방송' 논란이 일었다.

강 전 장관 측은 당초 "MBC에서 출연 요청을 해 응한 것일 뿐"이라며 출연 강행의사를 밝혔으나 오후 늦게 선거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방송 출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강 전 장관 측은 "야당이 주장하는 방송토론 출연의 중단요구가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직 한나라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독으로 출연하는 것은 공정성 논란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방송 출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언론사는 선거일 60일 전부터 광역단체장 후보를 초청해 대담이나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어 강 전 장관의 출연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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