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논의개방 국민홥의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종필 공화당총재는 1일오후 국회본회의 대표연설을 통해 『숱한 진통끝에 이제야 비로소 국민의 의지로 민주화를 열어갈 수 있는 헌정체제를 마련했다』고 전제, 『우여곡절끝에 얻은 헌정질서를 간직하기 위해서는 여하한 경우, 어떠한 명분으로도 헌정절차에 의하지 않은 혁명적수단이나 물리적 방법, 혹은 충격적인 방법의 행사를 영원히,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총제는『40년 헌정사상 일찍이 없었던 4당연립체제는 대화와 타협, 견제와균형의 기조하에 기필코 참된 민주화를 구현하라는 국민의 강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지적, 『시대의 진운에 따라 부단한 개혁과 발전을 추구해야 하지만 어디까지나 합헌적 방법과 민의에의한 순리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요지2면>
김총재는 『남북교류와 대북한접촉을 주선하고 지원하는 창구는 정부가 담당해야 한다』고 거듭 말하고 『정부는 국민들에게 통일논의를 개방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제 올림픽의 분할개최나 공동개최는 거의 무망한 실정』이라며 『더이상 이 문제를 되풀이 거론해 오히려 올림픽행사를 저해하는 요인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새시대를 정의롭고 건전하게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전시대의 비리를 과감히 척결하고 비민주적 제도나 조치를 대폭 개선해 새로운 정치구조와 기능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하고『우리는 국가를 사유화한 제5공화국세력의 비리전모를 캐내 국민에게 알리고 현명한 민의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리가 재연되지 못하도록 장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광주항쟁의 진상규명을 통해 일찌기 없었던 관용과 화해와 새로이 다져져야할 사랑과 슬기로써 엄청난 민족의 불행을 급기야는 이겨내는 위대한 교훈을 후세에 남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