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필름마켓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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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10월2일~10일)에 국내 처음으로 필름 마켓이 열린다. 필름 마켓(Film Market)이란 한마디로 영화를 사고 파는 시장. 칸이나 베를린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는 모두 영화제 기간 중 필름 마켓을 함께 연다. 칸의 경우 3백여개의 업체들이 부스를 차리고 각국에서 온 수천명의 바이어들이 상담을 벌인다.

부산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필름 마켓을 지향한다. 올해는 시네마서비스.CJ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업체 10개사와 홍콩.일본.대만.싱가포르의 유력업체 15개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해운대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호텔 6층 전체에 부스를 설치해 할리우드를 비롯한 각국의 바이어들이 상담을 벌이게 했다.

부산영화제는 3회 때부터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이라는 프로젝트 마켓을 운영해왔다. PPP는 아시아 지역에서 기획되는 영화 중 유망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각국의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장(場)이었다.

PPP의 강성규 위원은 "올해 신설된 필름 마켓은 한국 영화의 수출 시장을 넓힐 뿐 아니라 해외 자금을 한국 영화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할리우드나 유럽의 유력 바이어들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이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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