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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 정치투쟁 조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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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UPI연합=본사특약】제19차 소련공산당특별대회 이틀째 회의에서 대의원들은 대부분 「고르바초프」의 개혁안을 찬양했으나 개혁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사이의 정치투쟁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언론인들의 참관이 금지된 이틀째 회의에서 대의원들은 대부분「고르바초프」가 제안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해 말할 자유, 서구적인 시장·가격·금융정책을 칭찬했다.
그러나 개혁파 대의원들은 이번 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의 선출이 여론과 민주적 선출규칙이 무시되었다며 개혁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보수주의자들을 비난했다.
반면 보수주의자들은 일부 보수대의원 중에는 뇌물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 보도한 친「고르바초프」계열의 주간지 편집자에게 해명을 요구하며 반격했다.
중앙위원인「F·V·포포브」등은 그같은 주장이 객관적이지 못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금이 당에서 예스맨을 청소할 때이지만 그같은 변화의 속도는 더 조심스러워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대회대변인·대의원들·타스통신에 의해 부분적으로 흘러나온 토론회의 설명에 따르면「고르바초프」서기장이 회의에 참석, 그가 도입하려는 정치적 다원주의를 침묵시키고 언론의 보도내용을 독점하려는 보수주의자들의 시도를 막고 그의 관점을 알리기 위해 여러번 토론에 끼어들었다.
대의원들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안에 대체로 지지를 보였으며 ▲서기장의 5년 연임문제▲1당 제도아래서의 민주화의 가능여부 ▲「고르바초프」집권후의 경제발전 실적여부 ▲아제르바이잔 인종문제 등에 대해 활발히 논란을 벌였다고 「스클야로프」당중앙위 선전책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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